에르빈 롬멜(18911944)
동양에 《손자병법》이 있다면 서양에 《롬멜 보병전술》이 있다. 이 책은 사막의 여우라 불리던 에르빈 롬멜(Erwin Rommel, 18911944)이 중대 병력의 전차로 적의 사단 병력을 초토화시킨 경험을 녹여 집필한 군 전술서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이 담겨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롬멜 보병전술》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리고 지금도 전차하면 롬멜이 떠오른다.

전차전을 비롯하여 세계대전에서 그가 펼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은 전쟁이라는 무대 위에 다재다능한 연기를 펼친 연예인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롬멜을 전쟁의 예능인이라고도 한다. 이는 전쟁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휴머니즘을 위해 자신을 버렸던 롬멜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불후의 명승부를 펼친 세 영웅이 있다. 독일의 롬멜, 영국의 버나드 몽고메리(Bernard Montgomery), 미국의 조지 패튼(George S. Patton)이다. 이들이 펼치는 전투는 당시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장에서 펼쳐지는 전략과 전술로 인해 이들에겐 각각의 별명이 붙어 있었다. 롬멜은 사막의 여우, 몽고메리는 늙은 여우, 패튼은 젊은 사자가 그것이었다. 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위대한 3인의 전사들〉이고, 이 중에서도 특히 롬멜을 중심으로 만든 미국 영화가 〈롬멜작전(The Desert Fox, The Story of Rommel)〉이었다.

생각이 많아지면 용기는 줄어든다. 적당한 생각은 지혜를 주지만 과도한 생각은 결국 나를 겁쟁이로 만들 뿐, 그것은 생각이 아니라 잡념이다.
세상이 널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널 가진 적이 없다.
모험을 시도하되 도박은 하지 말라.